울란바토르 서커스장 공연 후기

갔다왔어(몽골장소)
작성자
레인메이커
작성일
2020-02-09 23:31
조회
2149
시간은 좀 지났지만 11월 말에 봤던 서커스장 공연에 대한 간단한 후기를 남겨보려고 합니다.

지인이 주신 표를 들고 여친과 함께 서커스 구경을 갔습니다. 11월이면 이미 영하 10도 이하로 떨어질 때라서 날씨가 많이 추웠습니다.

아래는 서커스장 내부입니다. 토요일이라 그런지 아이들 동반한 가족들이 꽤 많더군요.







공연은 약 1시간 정도 진행되었는데 사회자는 몽골어로 진행을 하기 때문에 무슨 말인지는 못알아 들었습니다만 어차피 서커스에서 가장 중요한 건 눈에 보이는 쇼이기 때문에 그리 중요하지는 않았습니다.



서커스다보니 아슬아슬한 장면들이 많은데요. 실수가 발생하면 꼭 될 때까지 시도하더라고요. 아이들한테는 좋은 교육인 것 같기도 하네요. 사회자나 삐에로가 나와서 농담을 하면 아이들이 참 좋아했습니다.

가격은 우리 돈으로 1만원 이내로 저렴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사실 '태양의 서커스'같은 유명 서커스 공연 아니면 일반적으로 서커스 자체를 관람하기 어려운데 저도 이런 서커스를 직접 구경한건 처음이었습니다. 뭐 몽골에 여행오신 분이 다른 일정을 접고 구경해야하는 그런 쇼는 아닙니다.

장점을 꼽자면 서커스장에 있는 외부 주차장에 매우 넓습니다. 그래도 공연시간이 가까워지자 자리가 꽉 차더군요. ㅎ

단점은 내부가 사실 춥습니다. 따로 난방을 안 하는가 싶을 정도로 좀 많이 추웠어요. 저도 패딩을 입고 들어가는 것이 좀 오바가 아닌가 생각도 했는데 오히려 추워서 놀랐어요. 아이들이 굉장히 많았는데 '역시 몽골 아이들은 추위에 강하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이 주로 오는건지 몰라도 좌석이 굉장히 좁아서 쩍벌을 하지 않고서는 앉기가 힘들더군요. 키가 크신 분들은 매우 불편한 좌석입니다.

많이 노후화된 시설을 보고 있자니 돈 많은 몽골 대기업에서 스폰해서 대대적으로 리모델링하고 현대적인 문화공간으로 바꿔서 문화산업의 수준을 높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전체 2

  • 2020-02-10 23:47

    서커스장도 있나봐요


    • 2020-02-11 14:06

      네, 광장에서 그리 멀지 않아요. ^^


전체 2,3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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